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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일)

[창간 5주년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①] 금융 앱 전쟁, ‘진검승부’ 시작된다…모바일 플랫폼 경쟁 활활

승인 2019-08-19 07: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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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했다. (사진=SC제일은행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금융권이 디지털금융시대를 맞아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사간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모바일뱅킹 포함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1억46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607만명으로 2017년 말 대비 16.7%나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은 일평균 7462만건, 5조3435억원으로 전년보다 27.2%, 31.9% 급증했으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에 달한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뱅킹 이용 확대로 인터넷뱅킹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은 2017년 45.%에서 2018년 12월 53.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모바일뱅킹 및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서비스 이용 비중은 87%를 기록했다.

이처럼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권은 모바일뱅킹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계좌까지 한 번에 조회…디지털 인증시스템 보안성도 대폭 강화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계좌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플랫폼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기존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상품 가입 서비스 위주였던 셀프뱅크 앱을 통합함으로써 하나의 앱에서 금융상품 가입 및 이체, 조회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은행은 디지털 인증 시스템 강화, 통합계좌정보 기능 탑재, 송금절차 대폭 간소화 등으로 고객 편의를 크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바일뱅킹 앱을 개편했다. 특히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타행 계좌 스크래핑을 통해 다른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예금, 대출, 펀드 등 금융상품의 계좌 정보와 입출금 통장의 거래내역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인증 시스템 보안성도 대폭 강화됐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안면, 홍채, 지문 등 생체 인증과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과 거래 인증을 할 수 있다. 장호준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앱 개편을 통해 선보이는 혁신적인 기능들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내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향후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채널 혁신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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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를 전면 개편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서 풀뱅킹 서비스 제공…디지털 코어 뱅크 전환 속도

기업은행은 지난 5월 개인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를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코어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원뱅크는 고객별로 특화된 서비스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한 풀(FULL)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원뱅크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6자리 비밀번호 기반의 모바일인증서를 도입했다. 이 인증서만 있으면 아이원뱅크 앱에서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여러 메뉴로 분산된 이체 거래를 하나로 통합하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총 7단계를 거쳐야했던 이체 거래를 4단계로 줄였으며 이체한도 역시 OTP, 보안카드 없이 하루에 최대 5000만원으로 늘렸다.

고객별로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뱅킹 메인화면에서는 보유 계좌 정보를 스와이프해 확인하고 이체 및 계좌 관리 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상품몰 메인화면에선 빅데이터 분석으로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상품 가입 통계와 이벤트 정보 역시 제공한다. 상품몰 메인화면에선 고객별로 이용행태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상품 가입 통계와 이벤트 정보도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한 성향을 가진 다른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알려주는 '남들은 뭐하지' 콘텐츠도 새롭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이폰 확장 기능을 이용해 앱 실행 없이 앱 내에서 송금할 수 있는 '메시지 뱅킹'과 휴대폰을 흔들어 입금 계좌를 선택한 후 터치 두 번만으로 송금을 할 수 있는 '톡톡 송금' 등의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 가계부 메뉴에서는 지출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 시각화된 리포트와 소비 패턴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선물하기 메뉴에선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으며, 고객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측은 "아이원뱅크의 다양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금융 경험이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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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개발을 총괄한 유현국 상무가 출범식에서 사이다뱅크 주요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제공)

◇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에 담았다…'사이다뱅크'로 소비자 편의성 극대화

SBI저축은행은 모든 금융서비스를 간편인증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공개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사이다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대한민국 1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국내 금융산업의 진정한 메기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지난 6월 고도화된 플랫폼을 완성하게 됐다. 사이다뱅크는 비대면 계좌개설과 이체, 예적금 가입과 대출신청, 송금까지 모든 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 인증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각종 이체, ATM 입출금, 증명서 발급 등 모든 수수료도 면제된다.

은행 측은 "사이다뱅크는 사업 구상 단계부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핵심 과제로 삼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사이다뱅크 개발 총괄을 담당한 유현국 상무는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에 담았다. 사이다뱅크는 은행과 저축은행이라는 경계를 넘어 고객에게 필요한 오픈뱅킹 플랫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이다뱅크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간편결제 송금서비스 업체인 토스(TOSS), 페이코(PAYCO)와 전자금융결제 서비스 제휴를 맺고 신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사이다뱅크에서 개설한 계좌로 토스, 페이코 앱에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이다뱅크의 계좌를 토스와 페이코에 등록한 고객은 사이다뱅크 계좌를 이용해 별도의 절차 없이 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로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 또 토스머니, 페이코 포인트를 사이다뱅크 계좌로도 보낼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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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착한뱅킹 홈 화면 (사진=KB저축은행 제공)

◇ 금융권 최초 비FIDO 인증 방식 도입…'KB착한뱅킹' 앱으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KB저축은행도 금융권 최초로 비FIDO 인증방식이 적용된 '목소리서비스'와 QR코드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증명서' 기능을 탑재한 KB착한뱅킹 앱을 선보였다. KB착한뱅킹은 보안성, 간편성, 처리 속도를 높여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목소리 로그인을 통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ID/PW 등록없이 간편인증만으로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특히, 각종 보안솔루션을 재배치하고 거래방식도 개선했다. 목소리 서비스는 FIDO방식을 적용하지 않아 FIDO인증기관과 시스템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빠르게 작동 가능하며 이 서비스를 통해 목소리로 로그인 및 소액이체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증명서는 공인인증서에 적용된 기술과 QR코드를 응용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로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를 발급하고 KB착한뱅킹 어플을 통해 원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QR코드 확인으로 간단하게 원본이미지 대조 및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신홍섭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계 내 디지털 리딩뱅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금융소외계층도 안전하고 쉽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 "은행, 디지털경쟁서 승리하기 위해선 소비자 선호 플랫폼 제공해야"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앱애니(App Annie)가 발간한 2019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모든 활동이 모바일 앱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디지털 중심의 혁신 서비스가 글로벌 금융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전통적인 은행이 디지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와 소통함으로써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HSBC, Barclays 등이 자사 뱅킹 앱에 통합계좌관리 기능을 도입해 고객이 타 은행 계좌까지 조회할 수 있게 하는 오픈 뱅킹 규제 및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덜란드의 ING Group은 영국 금융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8년에 별도 법인을 설립, 새로운 계좌통합 앱인 Yolt를 개발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금융혁신의 화두 중 하나는 '은행들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 세대 소비자의 연계'다. 궁극적으로 은행들이 기술 및 금융혁신의 물결에 대응하고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금융사들의 성공과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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