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7.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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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에 대한 개발 노력과는 다르게 폐전지 처리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차 개발 노력과 함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2차 전지의 재활용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이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4만6968대다.

기관마다 전망치는 다르나 2022년까지 약 3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방전을 해 재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는 전기차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지 수요가 급증하며 폐전지의 재활용 기술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전략 광물자원인 코발트, 망간, 니켈 등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공정 부산물의 재활용을 통해 전지산업의 활성화 및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JFE 그룹 산하 JFE 환경 주식회사는 JFE 환경은 재활용 사업 강화를 위해 폐기물 조달처로 폐건전지 처리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경로로 수집된 폐전지들은 분류 과정을 통해 전지 종류별로 구분된다. 리튬이 많이 사용되는 2차 전지는 용광로에서 녹여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추출해 낸다.

분쇄와 체질 등을 통해서 분류된 망간산화물, 아연산화물 및 비철금속 등에서 아연 및 구리가 회수된다. 자력 선별된 철 및 주석 성분은 전기로 조업에 철스크랩으로 활용된다.

연구원은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폐전지를 활용해 여러 금속자원을 회수하는 뿐만 아니라, 전기로 조업에서 폐전지를 철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용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JFE 스틸의 자회사이며 전기로 업체인 JFE 조강의 미즈시마제철소의 경우 전기로에서 연소성을 확대하기 위해 철스크랩의 3% 정도를 폐전지를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전기로는 1600도의 고온에서 폐기물을 용융처리하기 때문에 800~1000도 정도의 일반 소각로 대비 연소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니켈-수소전지를 사용할 경우 원료가격도 경감된다.

그러나 국내는 폐전지 처리의 제도적 정비조차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 전기차 폐전지 관련 규정에서는 '대기 환경보전법'에 따라 구매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를 폐차할 경우, 회수된 배터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반납된 배터리의 재활용, 분해, 처리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가 아직 없다. 독일, 중국 등 해외에서 폐전지에 대한 처분 및 재활용에 관한 법률 등을 제정,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종민 수석연구원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적절한 재활용 기술 개발은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차전지의 생산부터 회수 및 재활용까지의 기술도 친환경적 관점에서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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