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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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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은행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론 수익성이 부담이 돼 은 행업계구조조정의 서막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키움증권 서영수 수석연구위원(이하 이 위원)은 '은행산업 스팟노트'에서 "지난해부터 도입한 IFRS 9 회계기준에 맞추어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대다수 은행이 기업 여신에 대해 상당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은행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주요 내용은 요주의 이하 여신 가운데 10억 원 이상은 개별 평가 대상에 편입, 부족 분에 대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한편, 정상여신이지만 신용위험의 유의적 증가가 확인되는 여신에 대해서도 Stage 2로 분류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Stage 2의 주요 내용은 10억 원 이상 여신 가운데 신용등급의 유의적 변화가 있거나 이자보상배율, 현금흐름, 손익 등에 문제가 있는 정상 기업을 재분류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충당금 추가 적립 결정은 지난해 말 이루어져 시기적 촉박함 등의 이유로 올해까지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업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상당수 은행이 늦어도 올 1분기에는 새 회계기준에 맞춰 충당금을 추가 적립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충당금 적립방안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정부의 금융 및 산업의 정책적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경험손실률 중심의 충당금 적립방식을 미래 예상 손실률 중심으로 변경하게 되면 정상적 경영 유지가 어려운 중소기업 등의 구조조정이 전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IFRS 9을 도입했지만 소극적 입장을 보여와 이번 충당금 적립 방식 변경이 은행 실적, 나아가 여신 관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둘째, 한계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장기 공실 상태에 직면한 임대사업자대출, 고 DSR 가계 대출 등까지 요주의 이하 또는 Stage 2로 편입해 개별평가를 통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기업 여신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개별 평가 대상의 기준을 낮춤으로써 여신을 요주의 이하 또는 Stage 2로 편입, 예상 손실률 하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IFRS9 기준에서 볼 때 장기간 공실 상태인 임대사업자 대출은 재분류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하며 DSR이 일정 이상인 가계 차주 역시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 재분류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은 "충당금 적립강화는 단기적으로 은행업종 주가 측면에서 볼 때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이는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일시적으로 손익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선제적 구조조정은 밸류(Valuation) 상 역사적 저점에 있는 은행주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한편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는 시점에는 구조조정 성공 기대감을 높여 주가의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이는 IFRS 9의 적극적 적용이 시사하는 바는 그 동안 단지 이자를 정상적으로 지급한다는 이유로 정상으로 분류해 왔던 한계기업, 한계 임대사업자, 다주택자에 대해 채무 재조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확실성을 해소 할 수 있는데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 중심의 우량 기업, 또는 가계에 자금이 배분됨으로써 은행의 장기적 수익성을 높이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정부의 정책 변경, 충당금 적립에 대한 은행의 구체적인 방안 등에 맞추어 은행 업계 투자의견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비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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